북한 올림픽 불참 문재인 대통령의 2021 일본 도쿄올림픽 구상은 물거품인가?

 

 

북한의 공식 발표

다가오는 7월, 북한이 일본 도쿄올림픽에는

참가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경색돼있는 남북관계 개선을 희망했던

문재인 정부에 김정은 장군이 거부 메시지를 날렸습니다.

북한의 도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일본과 외교 관계 냉각 해소를 기대했던

우리 정부의 외교 전략에도 적잖은 차질이 빚어지게 됐지요.
정말이지 안타깝습니다.

4월 6일 북한은 내각 체육성이 운영하는

<조선체육> 홈페이지를 통해서

조선 올림픽위원회는 총회에서

악성비루스감염증에 의한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제32차 올림픽경기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체육성은 지난 3월 25일 평양에서 진행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올림픽위원회를 통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가 판치기 이전에만 해도

단일팀으로 출전 할 의향이 있다고도 발표한

북한이었기에 문재인 정부로서는

굉장히 안타까울 겁니다.

 

 

그동안의 관계

남북은 지난 2018년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남북관계가 급물살을 타면서

도쿄올림픽 등 향후 국제 스포츠대회를 통해

협력과 교류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었습니다.

2018년 9·19평양공동선언에는

남과 북은 2020년 하계올림픽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적극 진출하며,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공동개최를

유치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이후 남북간 후속 협의를 거쳐

여자 농구, 남녀 조정, 남녀 유도, 여자 하키 등

4개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해

도쿄올림픽에 나가기로 합의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19년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남북관계도 꼬이면서 추가논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우리나라 이대로 남북관계 괜찮은건지?

우리나라 이대로 부동산 정책 괜찮은건지?

우리나라 이대로 빚투하는 시대가 되어 괜찮은건지?

앞길이 막막합니다.

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지속적으로

도쿄올림픽을 통한 관계개선 메시지를 피력해 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1절 기념사에서도

올해 열리게 될 도쿄 올림픽은 한일 간, 남북 간, 북일 간

그리고 북미 간의 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아주 긍정적인 대통령입니다.

희망의 끈은 아주 중요하니까요.

모든 일은 생각하기 나름일 수 있다는 제 짧은 의견을 비추어 봅니다.

북한이 도쿄올림픽 불참선언을 한 것은

기존 남북정상간 합의를 무시하고,

문 대통령의 제안을 한 달여만에 거절 메시지를 밝힌 것이지요.

북한이 3월 25일 관련 논의를 하고,

12일 뒤인 4월 6일에 공개적으로 불참선언을 한 것은

그간 정세의 변화를 지켜본 뒤

결정을 내린 것으로 관측됩니다.

미국이 최근 북한이 극도로 꺼려하는

북한인권 문제를 지속적으로 강조해오고 있는 등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북한에게 불리하게 나타날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에서,

도쿄올림픽에서 남북 협력의 모습을 갖추는 게

별다른 이득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자 문제에 대한

미일간의 공조 의지도 재확인된 만큼

일본에 대한 정치적 반감이 반영됐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물론 북한이 <선수보호>를 불참 이유로 설명한 만큼

북한 내 방역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고 볼 수도 있지요.

북한은 참 변수가 많은 나라입니다.

 

 

한국의 아쉬움 발표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선언에 대해 정부는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4월 7일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는 이번 도쿄 올림픽이 한반도 평화,

남북 간 화해 협력을 진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래왔으나

코로나 상황으로 그렇게 되지 못하게 된 데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도쿄 올림픽과 스포츠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한반도 평화,

남북간 대화와 협력을 진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계속 찾아나가겠다는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아쉽지만 나오라고 강요할 수는 없으니까요.

정부는 한편으로는 이번 북한의 불참 발표가

북한 내 최상위 결정권자의 재가를 거친 최종 결정인지는

아직 두고봐야 한다는 입장도 갖고 있는 것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이번 불참선언을 당과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중앙통신이 아닌

북한 체육성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가

이뤄졌다는 데 정부는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올림픽위원회 총회 차원의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도

언제든 최고지도자의 지시로 결정을

번복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학교로 이야기 하면

교장선생님의 발표가 아닌

체육선생님의 발표라 

한 번쯤은 의심을 해봐야 하겠지요?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4월 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는 보도 형식 등과 관련해 제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올림픽은 세계 평화의 제전인 만큼

앞으로 시간이 남아있으며 북한이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의 반응은?

일본에서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와

코로나19로 인한 국경봉쇄 등을 감안할 때

어느 정도 예상됐다는 반응이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 같은 발표를 한 것에 대해 배경·의도 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북한의 발표에 대해

우선은 (북한측과), 국제올림픽위원회,

대회조직위원회 등의 조정(이 필요하다)이라며

계속해서 주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아직 어떤 것도 들은 것이 없고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며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오는 4월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 등을 다룰 수 있다는 것 등을 지적하며

이 시점에 불참 결정을 표명한 의도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코로나19를 감안해

국경을 봉쇄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결정이 어느 정도 예상됐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참가하지 않는 나라가 나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