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문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158] '홀벌이'와 '홑벌이'

by 제이노엘 2020. 9. 21.
728x90
반응형

[예쁜 말 바른 말] [158] '홀벌이'와 '홑벌이'

 

최근 뉴스 기사 일부입니다. '맞벌이 가구, 홑벌이 가구의 소득 기준에 따라 연간 지급액이 달라진다' '2주간 원격 수업 전환으로 홑벌이 부모와 맞벌이 부모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   그림=정서용

 

'부부가 모두 직업을 가지고 돈을 벎, 또는 그런 일'을 뜻하는 말인 '맞벌이'에 대응하는 말로 '홑벌이'를 쓰고 있네요. '홑벌이'는 '가정에서 한 사람만이 직업을 가지고 돈을 벎, 또는 그런 일'을 뜻하는 말이에요. 예를 들면 '우리 집은 홑벌이라 동료들에 비해 집 마련이 더욱 버겁게 느껴진다' '홑벌이 가정은 가장의 역할이 가족 생계와 직결되므로 매우 중요하다'와 같이 써요. '홑벌이'와 비슷한 말로 '외벌이'가 있어요. 예를 들면 '우리 집은 외벌이에 아이가 셋이라 저축할 여유가 전혀 없다' '그들은 외벌이 부부지만 알뜰하게 살림을 꾸려 변두리에 조그마한 집을 샀다'와 같이 쓸 수 있어요.

간혹 '홀벌이'라고 쓰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현재 국립국어원 사전에 실려 있지 않은 비표준어입니다. '벌이' 앞에 쓰는 '홑'이나 '외'는 '혼자인' '하나인'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인데 예를 들면 '홑바지, 홑껍데기, 외갈래, 외가닥' 등으로 쓸 수 있지요. 하지만 '홀'은 '짝이 없이 혼자뿐인'을 뜻하는 접두사로 '홀몸''홀아비' 등으로 써요.

 

류덕엽·서울 양진초 교장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