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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말 바른 말] [162] '생떼'와 '생때'
*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고 (생떼/생때)를 부렸다.
* (생떼/생때)같은 손자를 떠나보낸 애환이 잘 드러나 있다.
위 예문의 괄호에 들어갈 말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차례대로 '생떼' '생때'입니다. 두 단어는 언뜻 비슷해보이지만 뜻과 쓰임이 달라요.
'생떼'는 '억지로 쓰는 떼'를 뜻해요. '부당한 요구나 청을 들어 달라고 고집하는 짓'을 의미하는 '떼'에 생이별, 생트집, 생고생 등처럼 '억지스러운, 공연한'의 의미를 더하는 접두사 '생(生)-'이 붙어 이루어진 말이지요. 예를 들면 '생떼 부리는 아이를 달래느라 혼이 났다'와 같이 써요. 비슷한 말은 '억지'예요.
반면 '생때'는 단독으로 쓰이는 낱말이 아니라 '생때같다'처럼 형용사로 쓰여요. '아무 탈 없이 멀쩡하다' '몸이 튼튼하고 병이 없다'는 뜻이 있어요. 예를 들면 '생때같은 사람이 하루아침에 반신불수가 되었다'와 같이 써요. 또 '공을 많이 들여 매우 소중하다'라는 뜻이 있어요. 예를 들면 '주식이 폭락하여 생때같은 내 돈을 다 날렸다'와 같이 써요. 따라서 '생떼(를) 부리다' '생떼(를) 쓰다'처럼 '생떼' 뒤에 오는 말은 띄어 써야 하지만 '생때같은'은 붙여 써야 한답니다.
류덕엽 서울 양진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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