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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165] '욱여넣다'와 '우겨넣다'

by 제이노엘 2020.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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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말 바른 말] [165] '욱여넣다'와 '우겨넣다'

 

* 원하지 않는 학원에 아이들을 욱여넣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새 신발이 작은데도 맘에 드는지 동생은 발을 욱여넣었다.

▲   /그림=정서용

 

위 예문에서 밑줄 친 '욱여'는 '우겨'가 아닐까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아요. '우기다'라는 말에 익숙하다 보니 그렇게 생각하기 쉬울 듯해요. 하지만 '욱여넣다'는 '주변에서 중심으로 함부로 밀어 넣다' '(사람이 물건을 어떤 곳에) 바깥에서 안쪽으로 밀어 넣다'라는 뜻을 가진 말이에요. 예를 들면 '알밤을 주머니에 욱여넣었다' '서류를 가방에 욱여넣었다'와 같이 쓸 수 있어요. 따라서 '우겨넣다'는 '욱여넣다'의 비표준어이지요.

이와 별도로 '욱이다'라는 말도 있어요. 이는 '안쪽으로 조금 우그러지게 하다'라는 뜻으로 '욱다'의 사동사랍니다.


<예시>

―좁은 신발에 발가락을 억지로 욱여넣으면 무지외반증이 생길 수 있다고 해요.

―지하철에 몸을 억지로 욱여넣는 사람들이 있다.

―작은 가방에 물건을 억지로 욱여넣느라 애를 먹었다.

류덕엽 서울 양진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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