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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167] '덤터기'와 '덤테기'

by 제이노엘 2020.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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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말 바른 말] [167] '덤터기'와 '덤테기'

 

* "고의로 타이어를 훼손하고 교체를 권유한 타이어 업체에 대한 보도가 나가자 그간 덤터기를 써온 것이 아닌가 의심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위 예문에서 '덤터기'는 맞는 말일까요? 가끔 모음 역행동화를 적용해 '덤테기'로 표현하는데 이는 잘못된 표현이에요. 또 '덤탱이''덩테미''덤태' 등으로 쓰는 사람들도 있지만, '덤터기'만 표준어입니다.

▲   /그림=정서용

 

덤터기는 '남에게 넘겨씌우거나 남에게서 넘겨받은 허물이나 걱정거리'라는 뜻이에요. 예를 들면 '할아버지는 빚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덤터기를 만나 남의 빚을 대신 갚아야 했다'와 같이 써요. 또, '억울한 누명이나 오명'이라는 뜻이 있답니다.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억지로 억울한 누명이나 큰 걱정거리 따위를 떠넘기는 경우'에 쓰는 관용적인 표현으로 '덤터기를 쓰다'나 '덤터기를 씌우다'라는 말이 있어요. '엉뚱한 사람에게 덤터기를 씌우지 마라'라는 표현을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아울러 '덤터기'의 작은말로 '담타기'가 있다는 것도 알아두세요.


<예시>

―관광객을 대상으로 덤터기를 씌우는 상인이 있다.

―일을 잘못 처리해서 내가 모든 덤터기를 쓰게 되었다.

―그 종은 주인을 죽게 했다는 덤터기를 쓰고 죽임을 당했다.


류덕엽 서울 양진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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