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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선생님

[아하! 이 장소] '술탄'이 통치하는 이슬람 국가… 산유국이라 세금 거의 없대요

by 제이노엘 2020.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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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이 장소] '술탄'이 통치하는 이슬람 국가… 산유국이라 세금 거의 없대요

 

브루나이

이슬람 국가인 브루나이에서 사상 처음으로 가톨릭 추기경이 나왔다는 뉴스가 전해졌어요. 프란치스코 교황이 새로운 추기경 13명을 임명했는데, 브루나이 추기경이 포함됐답니다. 브루나이는 이슬람교가 국교이고 가톨릭 신자가 인구의 4%에 불과해요. 이슬람 이외 다른 종교를 믿는 건 인정되지만, 포교는 엄격히 금지되어 있어요. 그래서 성탄절 축하 행사를 열면 경찰에게 체포돼 최고 5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답니다. 이런 나라에서 추기경이 나온 건 프란치스코 교황의 '작은 교회 중시 정책' 때문이라고 해요.

▲   브루나이의 명물인 '술탄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예요. /픽사베이

 

브루나이는 동남아시아 보르네오섬 북단에 있는 나라예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둘러싸인 열대우림 지역이지요. 국토 면적(5770km²)이 경기도 절반 정도인 아주 작은 나라로 약 46만명이 살고 있어요.

브루나이는 국왕이 절대 권력을 갖고 있는,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한 세습 전제군주 국가예요. 왕이 신의 대리인이자 종교 지도자인 '술탄' 지위를 갖고 있어요. 과거 전성기(15~17세기) 때 보르네오섬 전역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까지 영토를 늘리기도 했지만 왕위 계승을 둘러싼 분열로 쇠락했답니다. 1888년 영국의 보호령이 되었다가 1984년 독립했지요.

브루나이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만달러가 넘고 동남아시아에서 싱가포르 다음으로 높아요. 1920년대 브루나이 영토와 주변 해역에서 발견된 막대한 원유와 천연가스 덕분이에요. 우리나라, 일본, 싱가포르 등으로 수출하고 이렇게 벌어들인 오일 머니를 기반으로 국민에게 주택 제공, 무상교육, 연금 지급 등 풍부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요. 국민이 부담하는 세금도 거의 없어요. 새해엔 국왕이 왕궁을 찾아오는 국민에게 100만원 상당 세뱃돈을 주기도 하는데, 왕의 비민주적 통치에 대한 불만을 돌리기 위한 포퓰리즘이란 비판도 나와요.

박의현 서울 창덕여중 지리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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