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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말 바른 말] [156] '사흘'과 '나흘'
정부가 지난 8월 17일 월요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자 포털 사이트에 '사흘'이란 단어가 검색어 1위에 올랐어요. 언론이 임시 공휴일을 두고'15, 16, 17일 총 사흘 연휴'라고 쓰자, 사람들이 '사흘'이라는 낱말의 뜻을 잘 몰라서 검색한 것이죠. 일부 네티즌은 기사 밑에 "휴일이 총 3일인데 웬 사흘이냐" 같은 댓글도 달았답니다. '사흘'을 '3일'이 아닌 '4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너무 많은 데서 비롯된 소동이었어요.
먼저 '사흘'은 '세 날'을 뜻해요. 예를 들면 '비는 사흘 동안 계속되었다'와 같이 써요. 다음으로 '나흘'은 '네 날'을 뜻하는데 '나는 나흘을 고향에서 보냈다'와 같이 써요.
이는 사흘의 '사'가 '서(三)'에서 모음 변화를 일으킨 것이고, 나흘의 '나'는 '너(四)'가 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1일은 하루, 2일은 이틀, 3일은 사흘, 4일은 나흘, 5일은 닷새, 6일은 엿새, 7일은 이레, 8일은 여드레, 9일은 아흐레, 10일은 열흘이라고 한답니다.
류덕엽 서울 양진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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