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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선생님

[재밌다, 이 책!] 철학자 153명 생각 따라 걷는 시간… 소설로 배우는 흥미진진한 철학

by 제이노엘 2020.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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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 이 책!] 철학자 153명 생각 따라 걷는 시간… 소설로 배우는 흥미진진한 철학

 

이언의 철학 여행

잭 보언 글|하정임 옮김|다른|2만 8000원|576쪽

"꼭 올바르게 살아야 할까?"

어느 날 열네 살 이언의 꿈에 낯선 노인이 찾아와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신장 이식이 필요한 사람이 둘 있습니다. 한 사람은 엄마고 다른 한 사람은 암 치료를 연구하는 유명한 과학자입니다. 당신은 신장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과학자에게 신장을 기증하는 것이 사회에 많은 이익을 낳겠지만, 엄마는 죽게 되죠.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노인은 "네가 믿는 자아는 진짜 존재할까?" "꿈속 인물과 나눈 대화에 내재적 모순은 없을까?" "증명된 사실은 모두 확신할 수 있을까?" 등 낯선 질문을 쏟아냅니다. 이언은 아침이면 노인과 나눈 이야기를 부모님과 함께 토론해요. 엄마와 아빠는 인간과 세계에 대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통해 의심과 확신, 사색과 계몽의 가치를 알려줍니다. 이언은 일방적으로 가르쳐준 사실보다 스스로 고민하는 생각의 중요성을 깨닫습니다. 그렇게 어린 철학자로 성장하지요.

저자 잭 보언은 추리소설 같은 구성으로 13가지 철학적 주제를 다루죠. 지식, 자아, 이성, 참과 거짓, 자유의지, 이기심, 과학, 돈과 윤리 등 인생을 항해하기 위한 사유의 훈련장으로 초대합니다. 고대에서 현대까지 동서양 철학사를 수놓은 스타 철학자 153명의 사상과 잠언을 통해 사유 방법과 통섭 인식을 돕죠.

이 책은 철학이란 현실을 되돌아보는 질문을 배우는 것이며 사유의 시작은 의심하는 생각의 즐거움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해요. 사고력을 키우려는 청소년 독자들에게 좋은 철학 안내서가 되어줄 것입니다.

 

김성신·출판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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