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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사책

[제이노엘] [팔만대장경] 부처님의 힘으로 나라를 구하자

by 제이노엘 2016.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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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이노엘입니다.



팔만대장경


이거 어디선가 들어보지 않으셨습니까?


맞습니다.


어디선가 들어보셨죠.


저도 그렇습니다.


바로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이라고 들어보셨을꺼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팔만대장경이란 사전적 정의로는 고려 고종 23년(1236)부터 38년(1251)까지 16년에 걸쳐 완성한 대장경이라 합니다.


부처의 힘으로 외적을 물리치기 위해 만들었는데, 경판(經板)의 수가 8만 1258판에 이르며, 현재 합천 해인사에서 보관하고 있음.



고려의 정신적인 기둥, 불교


고려는 정치 사상으로는 유교를 택했지만, 국교로는 불교를 믿었습니다.


불교는 백성의 마음을 합치기 위해 이용되었고, 왕건에 의해서 크게 번창했지요.


연등회와 팔관회 같은 국가적인 규모의 불교 행사가 있었던 것은 말할 나위도 없거니와,


아들을 여럿 둔 집안에서는 스님이 되려고 출가한 아들을 하나씩 두었을 정도로 불교는 일상생활과도 깊은 관련이 있었습니다.


왕실에서도 마찬가지여서 대각국사 의천은 고려 11대 왕인 문종의 넷째 아들이었지요.



교종과 선종


인재를 뽑기 위한 과거 시험에도 승과가 있어서 3년마다 한 번씩 교종선과 선종선이라는 시험을 치뤄 승려를 뽑았습니다.


교종은 불교의 교리와 경전을 중요하게 여기는 종파로,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던 무렵에 왕실과 귀족의 후원을 받으며 크게 발전했지만


불교 서적을 많이 읽고, 불경을 해석해야 하기 때문에 백성들은 가까이 하기 어려웠습니다.


신라 말 지방 호족들은 백성들을 포섭하기 위해 선종에 큰 관심을 가졌습니다.


왜냐하면 선종은 불경을 몰라도 열심히 도를 닦아서 깨달음을 얻으면 해탈할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죠.


고려의 교종선은 왕륜사에서, 선종선은 광명사에서 치렀는데,


승과에 합격을 해야만 지계라는 정식 품계를 받고, 국사나 왕사까지 승진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스님 중에는 대각국사 의천이나 보조국사 지눌 같은 분이 있지요.



의천은 고려 전기에 천태종을 만든 분입니다.


교종과 선종으로 분리된 불교에 통합의 바람을 넣었지요.


왕실과 귀족들의 지지를 받으며 교종을 중심으로 선종을 통합하자는 백련사 운동을 전개했습니다.


반면 고려 후기에 등장한 지눌은 송광사에서 활동했으며,


선종을 중심으로 교종을 통합하려는 조계종을 만들어 무신들의 지지를 얻었지요.


이 두 종파는 현재까지도 계속 이어져 대한 불교 천태종과 대한 불교 조계종으로 각각 많은 신도를 거느리고 발전해오고 있습니다.




연등회와 팔관회는 고려 사람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명절이자 축제였습니다.


연등회는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 팔관회는 매년 음력 11월 5일에 열렸습니다.


연등회는 석가모니의 열반을 기념하는 의식이고, 팔관회는 부처와 하늘 신, 산 신, 강 신 등 전통 신앙을 한 자리에 모아놓은 축제였지요.


연등회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만, 팔관회는 오늘날 전해지지 않고 있는 현실입니다.




고려 광종 때 실시된 과거에는 스님들이 응시하는 승과가 있었습니다.


스님들은 교파에 따라 선종선과 교종선이라는 시험에 응시해서 합격하면 승관이 될 수 있었는데,


승진하면 왕사나 국사가 되어서 왕을 보좌하고, 국정에 조언을 하는 고문 역할을 하기도 했었지요.


우리가 알고 있는 대각국사 의천이나 보조국사 지눌이 대표적이지요.



고려 시대의 불교는 다양한 분야에서 백성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지만,


특히 나라가 어려울 때 이를 극복하는 정신적인 힘이 되었습니다.


삼국 시대에 황룡사 9층 목탑도 신라를 주변국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세운 거라는거 아시지요?


1010년 거란이 두 번째로 고려에 쳐들어왔을 때, 현종이 개경을 버리고 멀리 전라남도 나주까지 피난을 갔었던 일 기억하지요?


이 때 거란군은 송악성에 자리를 잡고 물러나지 않았답니다.


그러자 왕과 신하들이 함께 나라를 지키기로 맹세하고, 대장경의 판본을 새겼더니 거란이 스스로 물러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때 새긴 대장경을 초조대장경이라고 하지요.



그런데 이렇게 나라 사랑의 뜻과 염원을 담아 만든 황룡사 9층 목탑과 초조대장경이


외세의 침입으로 모두 불에 타 버린다면 아마도 백성들의 마음이 많이 아팠겠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몽골을 물리치자는 소망을 담아 팔만대장경을 만들게 됐습니다.


말하자면 불교의 힘으로 국가를 지키려는 호국 불교가 고려 불교의 큰 특징이라 할 수 있지요.


고려 시대에 불교가 발달하면서 많은 절이 지어졌는데, 지금 남아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주로 나무로 지었기 때문에 전쟁과 화재로 불에 타버렸거든요.


돌로 만든 석탑도 있는데, 시대에 따라서 그 모습은 약간씩 차이가 있지요.




호족은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큰 바위에 불상을 새기거나 돌로 석불을 만들었습니다.


관촉사에 있는 은진미륵이 대표적인데, 광종의 명령으로 혜명 스님이 1백 명의 석공을 데리고 39년 동안 만들었답니다.


수백 톤의 돌을 이용해서 만든 18미터(아파트 6층 정도의 높이)의 거대한 불상이지요.




고려 성종은 나라 안에 있는 무기를 걷어 녹여서 농기구로 만들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호족 세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그들이 지닌 무기는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지요.


일부 세력이 반대하기는 했지만 왕권 강화를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농기구뿐만 아니라 철로 만든 부처가 제작되기 시작했는데, 대표적인 철불은 충주 대원사의 불상입니다.




팔만대장경이란?


대장경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담긴 불경을 모두 모아 집대성한 것을 말합니다.


고종 23년(1236)에 대장도경을 설치하고 제작하기 시작하여 고종 38년(1251)에 완성했습니다.


총 81,258개의 목판 양면에 새겨 넣은 것으로 팔만대장경이라 부르지요.


팔만대장경은 모든 판목의 글자체가 동일하고 아름다워 당시 우리나라의 뛰어난 목판 인쇄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팔만대장경은 왜 만들었을까?


거란족이 두 번째 쳐들어왔을 때 전라남도 나주까지 피난 간 현종은 신하들과 함께 초조대장경을 만들었습니다.


신기하게도 거란족이 화의를 맺고 물러간 일을 두고 사람들은 부처의 도움으로 평화가 찾아왔다고 믿었지요.


그런데 몽골의 침입으로 대구 부인사에 보관하고 있던 초조대장경의 판목이 불에 타버렸습니다.


다급해진 무신들은 민심을 모으고, 부처의 힘으로 몽골군을 물리쳐


다시 한 번 나라를 구하려는 소망을 가지고 강화도에서 팔만대장경을 만들기 시작했지요.



팔만대장경은 어떻게 만들었을까?


먼저 지리산에서 벌목한 자작 나무, 산벚 나무 등을 바닷길을 따라서 강화도까지 운반합니다.


그리고 3년 동안 바닷물에 담근 다음 그늘에서 말려. 큰 가마솥에 넣어 다시 쪄서 말린 후 옻칠을 하여 판목을 만들지요.


이렇게 만들어진 판목을 세로 8치, 가로 2자, 두께 1치 2~3푼으로 자르고


양쪽 끝에는 뒤틀리지 않게 각목을 붙인 후, 네 귀는 구리로 장식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선발된 목수와 서예가, 불교인들이 이 작업을 담당했는데, 경판의 1면에 23행, 1행은 14자로 판목 양면에 글자를 새겼습니다.




팔만대장경은 어떻게 보관하고 있을까요?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경상남도 합천 해인사의 장경판전은


1995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 팔만대장경판은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해충과 습도로부터 경판을 보호하여 원형을 유지하기 위해 특별한 방법을 사용합니다.





절에 가면 찾아보자!


절에 가면 법고, 목어, 범종, 운판을 볼 수 있습니다.


아침 예불을 드릴 때 스님이 나와서 차례로 두들기는데 여기에는 깊은 뜻이 담겨 있다고하는데,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법고(法 법도 법, 鼓 북 고)


법고는 큰 북을 말합니다.


북은 그 소리가 장중하고 무거워 부처님의 소리를 상징한다고 하지요.


즉 북소리가 널리 울려 퍼지면 이 소리를 듣는 땅 위의 모든 사물들은 진리를 깨닫게 된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답니다.


그래서 널리널리 퍼지라는 의미에서 두 개의 북채를 가지고 마음 심(心) 자를 만들며 북을 두드립니다.




목어(木 나무 목, 魚 물고기 어)


목어는 나무를 깎아 잉어 모양을 만든겁니다.


속은 비도록 파내어 안쪽의 양 벽을 나무 막대기로 두드려 소리를 내지요.


이 소리를 들으면 물 속에 살고 있는 중생들이 깨달음을 얻게 된답니다.


그리고 물고기들은 밤에도 눈을 뜨고 있는 것처럼 수행하는 사람들이 부지런히 깨어서 열심히 수련하라는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




범종(梵 범어 범, 鐘 쇠북 종)


우리나라 절에서는 큰 종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렇게 큰 종을 범종이라고 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예불을 드릴 때 가장 많이 사용하지요.


시간을 알리기 위해서 치기도 하지만, 우주 만물의 진리를 알려주기 위해서 종을 칩니다.


범종의 소리를 들으면 걱정과 근심이 사라지고 지혜가 생겨서 지옥에 있는 중생들까지도 깨달음을 얻게 되지요.


그래서 종을 치면 세상에 평등과 평화가 찾아온다고 합니다.




운판(雲 구름 운, 版 널 판)


뭉게구름 모양으로 생겨서 운판이라고 부르는데, 주로 청동이나 철을 이용해서 얇게 만든 겁니다.


운판이 울리면 공중을 날아다니는 중생을 구제하고 허공을 헤매며 떠도는 영혼을 극락으로 인도할 수 있다고 하지요.


절에서는 때로 운판을 부엌에 달아두기도 하는데, 구름이 비를 만드는 것처럼 부엌에 화재가 발생하지 말라는 뜻이라 합니다.




사물 놀이


흥겨운 사물 놀이는 다들 알고 계시지요?


사물은 본래 불교 의식에 쓰이는 목어·운판·법고·범종의 네 가지가 변해서


사물 놀이의 4가지 악기를 가리키는 말이 된 거라고 합니다.


같은 가락을 치면서도 꽹과리, 장구, 북, 징이 서로 주고받으면서 엉키고, 밀치고, 당기는 멋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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