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에 꽂힌 신세계
용진이형(정용진 부회장의 별칭)의
거침없는 먹성에 들어간 돈만
총 4조3149억원 정도 됩니다.
게다가 업종도 크게 가리지 않았습니다.
다른 기업들이 두려워하는
코로나19도 변수가 되지 않습니다.
오프라인 유통매장의 쇠퇴라는 악재를 두고
움츠리기보다는 반대로 과감한
쩐의 전쟁을 통해
기업의 체질을 바꾸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가 지속됩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이
용진이형의 일사불란한 진두지휘 아래
공격적인 투자로
소비자와 맞닿는 모든 접점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이른바 소비와 여가까지
모든 일상생활을 신세계 계열사에서 해결하는
신세계 유니버스(universe)를 구축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대부분 꺼리는 호텔 증설에도 공격적입니다.
조선호텔은 최근 1년 새 브랜드와 영문명을 바꿨고,
호텔과 리조트 6개를 오픈하거나
오픈할 예정입니다.
올해 들어 신세계그룹의 M&A는 4건,
투입액은 4조3149억원 입니다.
이는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액인
29조3910억원의 15%이자
그룹 전체 영업이익 7161억원의
무려 6배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역대 그룹의 최대 M&A였던
2006년 월마트코리아
인수액(8250억원)의 5배에 달합니다.
지난 2월 이마트가 SK텔레콤으로부터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
지분 100%와 연습장 등
토지 및 건물을 1353억원에 인수해
SSG 랜더스를 출범시킨 것이 첫째 입니다.
4월에는 온라인쇼핑 자회사
SSG닷컴이 온라인 패션몰
W컨셉을 2650억원에 사들인 데 이어
6월에는 신세계그룹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인 이베이코리아의
지분 인수도 성사시켰습니다.
이마트가 인수한 이베이코리아
지분 80% 가격은 3조4404억원으로
올 상반기 이뤄진 기업 M&A 중
가장 큰 거래였습니다.
이어서 이마트가 미국 스타벅스 본사로부터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17.5%를 4742억원에 인수해
기존에 보유한 지분 50%에 더해
한국 스타벅스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신세계그룹의 투자는 전방위적입니다.
앞으로 유통업의 경쟁 상대는 테마파크라고 했던
정 부회장은 2031년 전체 개장을 목표로
한국판 디즈니랜드 화성국제테마파크를 만들고 있습니다.
용진이형의 기업 인수 먹성은
하반기에도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커머스 사업 확대를 위해
전문 쇼핑몰 등의 추가 인수를 추진하고
디지털과 정보기술(IT) 인재 영입과
물류센터 확충 등
배송 역량 강화를 위한
인프라스트럭처 투자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전해집니다.
용진이 형과 신세계 유니버스(universe)
올해 들어 왕성한 식욕으로
신세계그룹의 전방위적 인수 합병(M&A)을
진두지휘하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꿈꾸는 신세계 유니버스(universe)를 표현하는 말
용진이 형의 올 상반기 M&A 행보는
언뜻 보면 중구난방인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유통이라는 범주 안에서
온라인, 오프라인 커머스, 스포츠, 테마파크 등
가능한 한 모든 고객과 만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하는 동시에
분야 간 사업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업종에 집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고객이 먹고, 자고, 보고, 사고, 즐기는 활동을 할 때
다른 선택을 하지 않고도
신세계그룹 계열사의 상품과 매장, 서비스만으로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그의 목표에 정확히 부합합니다.
올해를 굵직한 M&A 원년으로 삼은
정 부회장이 정한 M&A에서의
투트랙 전략은 온라인 사업 규모와
양질의 인적 자원을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이커머스 기업 인수,
그리고 강력한 브랜드를 앞세워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기업 인수입니다.
신세계그룹이 그룹 역사상 최대
빅딜(Big deal)인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뛰어든 것도 이 때문이죠.
거래액뿐 아니라 고객, 셀러, 정보기술(IT) 인재까지
온라인 사업 규모를 한 번에 늘릴 수 있는
압축 성장 기회로 삼은 것입니다.
과감한 베팅 덕택에 SSG닷컴과
이베이코리아를 합한 신세계그룹의
국내 이커머스 시장 거래액은
연간 23조9000억원, 점유율은 14.8%로 늘었습니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 강자였던 신세계그룹은
<국내 이커머스 2위> 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한
국내 1위 유통 사업자로서 입지를 다지게 됐습니다.
W컨셉 인수는 최근 온라인쇼핑 시장에서 주목받는
우수한 <버티컬 플랫폼> 을
사전에 확보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됩니다.
버티컬 플랫폼은 식품, 패션 등
특정 분야에 특화된 온라인 플랫폼으로,
특히 미래 고객층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충성도가 높은 것이 장점입니다.
인재 육성의 SSG
아울러 신세계는 인재를 끌어들이는
블랙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IT 인재는 이베이코리아에서 900여 명,
W컨셉에서 200 여명 등
총 1100여 명을 충원했습니다.
고객 수도 270만명의
유료 멤버십을 포함한
2100만명을 이베이코리아에서,
490만명은 W컨셉에서 확보했습니다.
신세계그룹이 투자를 집중한
라이프스타일 영역에서는
오프라인 유통업의 미래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데 있다는
정 부회장의 특명에맞춰
각종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신세계그룹 고유 영역인
유통업 역시 고객의 시간을 가져오기 위해
경쟁한다는 점에서 본질은
스포츠나 테마파크와 다를 바가 없다고 본 것입니다.
계속 사들이는 신세계
올해 초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뒤
새 야구팀 <SSG 랜더스> 를 출범시키고
향후 연고지인 인천 청라에
돔구장 건립 계획까지 밝힌 것이 대표적입니다.
여기에 2031년 전체 개장을 목표로
한국판 디즈니랜드로 불리는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을 추진합니다.
지난 3월 용지 매입 비용으로 지불한
8669억원을 포함해
향후 신세계그룹이 테마파크 개장까지
투입할 비용은 총 4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랜드 조선 부산과
그랜드 조선 제주에 이어
최상급 자체 브랜드인
조선 팰리스를 단 특급호텔을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여는 등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5곳의 새 호텔을 열고
오는 8월 문을 여는 리조트 <파라스파라 서울>
위탁운영에 나서는 것도
오프라인에서의 고객 경험을 확대하기 위함입니다.
계열사 간 연계 마케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도
이 같은 광범위한 M&A 전략의
중요한 목표로 꼽혀집니다.
최근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이마트 자회사로 편입시킨 것은
향후 스타벅스 브랜드를 활용한
타 계열사와의 다양한 협업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되겠지요?
이번 지분 확대를 통해
이마트는 스타벅스의 국내 판매 관련
독점 권한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스타벅스를 이용한 기존 연계 마케팅에 더해
자체 상품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SSG닷컴에
스타벅스 온라인숍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스타벅스 한정판 굿즈를
SSG닷컴에서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SSG 랜더스 홈구장에
스타벅스와 노브랜드 버거 매장을 여는
야구 마케팅에도 나섰습니다.
이번 지분 추가 인수를 발판 삼아
향후 이 같은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스타벅스 브랜드를 통해
신세계그룹 전반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노릴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의
광폭 투자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우선 온라인쇼핑 배송 역량을 높이기 위해
물류센터 건설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그룹 측은
향후 4년간 1조원 이상을
SSG닷컴 물류센터 <네오>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여기에 한 가족이 된 이베이코리아,
전략적 제휴 관계인 네이버쇼핑의 대규모 물량까지
SSG닷컴 물류센터를 통해
처리해 투자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입니다.
아울러 온라인 영토 확장을 위해
추가적인 이커머스 기업 인수에도 힘을 쏟을 예정입니다.
부동산 중심의 그룹 자산을 전략적으로 재배치해
디지털 자산화를 하거나
고객에게 경험을 제공하는 사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세계 기업가치와 스타벅스
신세계그룹의 기업가치 상승은
이마트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나선 데 이어
최근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추가 취득에 나서며
증시에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신세계는 향후 스타벅스커피코리아와
쓱닷컴에 대한 상장 기대로
기업가치가 더욱 상승할 전망입니다.
이마트가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17.5%)
추가 취득으로 최대주주(67.5%)에 올라서며
기업가치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존에도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 MD 상품을
프로모션에 활용하는 등
일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왔으나
스타벅스의 경영권을 온전히 확보하지 못해
브랜드 가치가 압도적인 스타벅스를
전면에 내세우지는 못했다며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이마트 생태계 내 앵커 브랜드로서
스타벅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이마트 생태계에 대한
소비자 로열티를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이마트의 연결 실적에 편입되며
올해 이마트 영업이익 전망치가
기존 6207억원에서
8786억원으로
250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는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4분기부터 스타벅스 편입 효과로
이마트의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 10%, 50%, 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마트는 올해 4조원에 달하는
M&A 자금을 외부 의존 없이
자체적으로 처리하면서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효과도
온전히 누릴 전망입니다.
이마트는 단기간 내
이베이코리아와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등의
인수 결정을 내렸지만
외부 사모펀드나 인수금융의 지원은
고사하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이마트 자산 매각이나 유동화,
기업금융팀의 채권 발행 등으로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에서는 향후 스타벅스커피코리아와
쓱닷컴의 상장도 기업가치 증대에
기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8일 이마트 주가는 전일 대비 1.8% 오른
16만9500원에 마감했습니다.
이달 들어서 이날까지 5.94%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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