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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 이 책!] 꽃 먹는 직박구리, 씨앗 먹는 쇠박새… 우리집 뒷산 새들은 무얼 먹을까?
새들의 밥상|이만우 글·그림 |보리|188쪽|2만5000원
새와 친해지기 위해선 무엇을 알아야 할까요? 오랫동안 새를 관찰해 온 이 책의 저자는 '새의 먹이'를 우선으로 꼽습니다. 층층나무 열매가 익을 때쯤 나무 가까이서 기다리면 쇠솔딱새나 흰눈썹황금새, 큰유리새, 되지빠귀를 만날 수 있지요. 버섯이 자라고 껍질이 뜯긴 나무 아래서 기다리면 딱따구리를 만날 수 있어요.
새와 친해지려면 먹을 것을 대접하는 것도 좋아요. 창턱에 새 모이나 물을 놓아두는 거죠. 그러려면 우리 동네 새가 무엇을 먹는지, 어떤 먹이를 두면 어떤 새가 날아오는지 알아야겠죠?
화가이기도 한 저자는 서울 강서구 봉제산 새들을 8년 동안 관찰하고 이 책을 썼어요. 어떤 새가 어떤 먹이를 먹는지 살펴보다 보니 왜 그 새의 부리와 몸이 그렇게 생겼는지도 알게 되었다고 해요. 그리고 새마다 다른 방식으로 먹이를 찾으며 조화롭게 살아간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요.
꽃을 먹는 직박구리, 씨앗을 먹는 검은머리방울새와 쇠박새, 지렁이를 좋아하는 호랑지빠귀, 나무 속 벌레를 찾는 딱따구리 등 새들은 꽃이 열매 맺는 것을 돕기도 하고 숲의 벌레 숫자를 조절하기도 하며 생태계의 균형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개암나무, 층층나무, 미국자리공, 노린재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왕성하게 자라나야 새들도 마음 편하게 살 수 있어요. 예쁘고 화려한 새들을 섬세하게 그려낸 그림은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랍니다.
박사 북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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