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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사책

[제이노엘] [호패] 조선 시대의 주민 등록증

by 제이노엘 2018.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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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이노엘 입니다.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주민등록번호라는 숫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숫자와 사람을 매치시켜서 신분 조회가 가능하지요.


그리고 그걸 신분증이라 하지요?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이 대표적인 우리나라의 신분증!


하지만 아직 어리다면 그런게 없을테니


여권이나 학생증이 신분증이 될 수 있겠군요.



조선시대의 호패에 관해 이야기를 해봅시다.


호패란 조선 시대에 신분을 증명하기 위하여 16세 이상의 남자가 가지고 다녔던 패를 말합니다.


우리도 만 17세가 되면 주민등록증을 만들어 갖고 다닐 수 있겠지요?


그래서 왠만한 사람들은 고2나 고3때 주민등록증(줄여서 민증)을 들고 다니지요.



호패 - 호패 제도가 시행되었습니다.


호패란 무엇일까요?


우리나라는 만 17세가 된 남녀 모두에게 주민 등록증을 발급하고 있습니다.


주민 등록증을 받은 사람들은 모두 국가에 대한 의무나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지요.


그리고 주민 등록증에는 사진이 붙어 있어서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조선 시대에도 오늘날의 주민 등록증 역할을 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호패’라는 건데, 호패는 16세 이상의 남자에게만 주어지는 일종의 신분증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호패는 왕실과 양반, 양민, 천민, 노비에 이르기까지 16세 이상의 모든 남자가 사용했습니다.


양반들은 상아나 사슴뿔 등의 재료를, 평민들은 나무를 썼고, 길이 약 10cm, 폭 4cm, 두께 0.6mm로 되어 있었습니다.


2품 이상은 관직과 성명을 기록했고, 3품 이하의 관리나 공이 큰 관리의 아들은 관직과 성명, 거주지를 기록했답니다.



일반 백성들은 이름과 사는 곳 외에 얼굴빛과 수염이 있는지 없는지를, 5품 이하의 군인은 소속 부대와 키를 써 놓았습니다.


그리고 노비는 연령, 거주지, 얼굴빛, 키, 수염이 있는지 없는지 외에도 주인의 이름을 기록했습니다.


신분이 낮을수록 훨씬 구속하는 것이 많았지요?







백성들의 관리 - 왜 호패를 만들었을까?



호패는 언제부터 사용되었을까? 호패 제도는 중국 원나라 때부터 실시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시대에 공민왕이 처음 이 제도를 받아들였지만, 잘 시행되지 않았지요.


그러다가 조선 태종 때 비로소 전국적으로 시행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호패 제도를 실시한 까닭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백성들의 신분을 구분하고 군대에 갈 사람과 안 갈 사람, 세금을 낼 사람과 안 낼 사람을 구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또 전체 가구 수와 인구를 세는 데도 편리했지요(물론 어린이와 여자의 수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한마디로 호패 제도를 만든 가장 중요한 목적은 군역과 세금 내는 기준을 밝혀 국가의 세금 수입을 늘리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나라에서는 호패를 안 차고 다니면 곤장 50대, 남에게 함부로 빌려 주면 곤장 100대를 쳤다죠.


또 죄를 지은 사람들이 호패를 거짓으로 만들어 다니다 발각될 경우에는 사형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말을 빌릴 수 있는 신분증 - 또 다른 신분증 마패


호패 말고 다른 신분증도 있었을까요?


조선 시대에는 호패 외에도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것으로 마패, 순찰패, 수세패 등이 있었습니다.


순찰패는 통행금지를 단속하는 관리가, 수세패는 세금을 담당하는 관리가 지녔지요. 그리고 마패도 있었습니다.



조선은 통신 수단으로 역참제와 파발제를 실시했습니다.


따라서 주요 지점에 역참을 두어 말을 기르고, 중요한 소식이나 왕명을 전할 때에는 역참의 말을 타고 목적지까지 달려갔지요.


이때 역참에 있는 말을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이 지급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마패(馬牌)입니다.


지름이 10cm쯤 되는 구리로 만든 둥근 패에 연호 및 연월일을 새기고, 뒤쪽 면에는 말을 새겨 넣었는데,


한 마리가 새겨진 것부터 열 마리가 새겨진 것까지 여러 종류가 있었습니다.



암행어사 제도가 실시되면서 암행어사에게 지급된 물건 중에 마패가 있었는데,


마패는 말을 빌리는 것과 역에 있는 포졸들을 부릴 수 있는 권한으로 아주 중요한 신분증이 되었지요.


텔레비전에서 “암행어사 출두야!”라고 외칠 때 마패를 꺼내서 보여 주는 것 기억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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