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신문 선생님290

[법학 에세이] 정나라 재상 자산, 황제의 권위 상징하는 '쇠솥'에 형법 새겨 널리 알렸대요 [법학 에세이] 정나라 재상 자산, 황제의 권위 상징하는 '쇠솥'에 형법 새겨 널리 알렸대요 춘추전국시대의 법치주의 권력자와 특권층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세상을 움직이기 위해 만든 것이 법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법은 오히려 권력이 함부로 사용되는 것을 막는 우리 모두를 위한 방패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귀족들은 오히려 법이 만들어지고 백성들에게 널리 알려지는 것을 막으려고 방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중국에서 여러 나라가 경쟁하던 춘추전국시대. 정나라의 재상이던 자산(子産)〈사진〉은 나라의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형법을 널리 알리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형법의 내용을 새긴 쇠솥, '형정(刑鼎)'을 만들어 보급했죠. 기원전 6세기쯤의 일인데 당시 솥은 황제의 권위가 미치는 천하를 뜻했어요.. 2020. 9. 10.
[여권으로 세상읽기] 2400년 전 페르시아의 '안전통행증'서 유래… 세계 195국 중 193국의 여권 크기가 같아요 [여권으로 세상읽기] 2400년 전 페르시아의 '안전통행증'서 유래… 세계 195국 중 193국의 여권 크기가 같아요 여권의 발전 기록에 따르면 역사상 최초의 여권은 기원전 45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대 페르시아 왕이 자신의 신하 느헤미야를 예루살렘 지역 총독으로 임명하면서 그가 임지까지 무사히 이동하도록 유프라테스강 서쪽 총독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던 서신이 최초의 여권이에요. 이와 같은 '안전통행증'처럼 여겨졌던 여권이 오늘날 우리가 아는 여권으로 자리 잡은 것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입니다. 1920년 프랑스 파리에서는 역사상 최초의 여권 회의가 열렸죠. 국제연맹(유엔의 전신)이 주도했던 이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여권의 표준을 정하기로 했는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았어요. '여권을 15.5×10.. 2020. 9. 10.
[재밌다, 이 책!] 이웃을 돕고 규칙 정하고 잘못 바로잡기… 우리 사회 함께 꾸리는 '시민'의 일이죠 [재밌다, 이 책!] 이웃을 돕고 규칙 정하고 잘못 바로잡기… 우리 사회 함께 꾸리는 '시민'의 일이죠 시민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데이브 에거스 글 |숀 해리스 그림 김지은 옮김|이마주|56쪽|1만1000원 이 책은 시민이 해야 할 일들을 하나씩 차근차근 알려줍니다.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일, 한 사람의 이웃을 돕는 일, 뜻깊은 일을 함께하고, 함께 규칙을 정하거나 바꾸고, 잘못을 바로잡고, 관심을 가지고, 만들고 지키는 일. 먼 훗날 어른이 되면 자연히 좋은 시민이 되어 잘 해낼 수 있을거라고요?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은 모두 어린이들입니다. 어린이는 '내일의 주인공'이 아니라 바로 '오늘의 시민'이라고 저자는 말해요. 한 아이가 강아지와 함께 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는 외로운 섬에 가요. .. 2020. 9. 10.
[김주영의 클래식 따라잡기] "레코딩만이 최고의 음악 들려줘"… 무대 거부했던 '괴짜 피아노맨' [김주영의 클래식 따라잡기] "레코딩만이 최고의 음악 들려줘"… 무대 거부했던 '괴짜 피아노맨'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 코로나 유행으로 연주자들이 청중과의 교감 없이 마이크나 카메라 앞에서 홀로 연주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고독한 작업을 한창 인기가 오르던 30대 초반에 선택한 음악가가 있는데요. 콘서트 무대에서 은퇴한 후 오직 음반 작업과 영상으로만 청중과 만나며 자신의 예술을 가꿔나갔던 이 음악가는 20세기 '괴짜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1932~1982)랍니다. 캐나다 토론토 근교에서 태어난 글렌 굴드는 세 살 때부터 악보를 익히고 다섯 살 때부터 작곡을 시작한 천재 소년이었어요. 열 살 때 토론토 음악원에 들어가 피아노와 오르간, 음악 이론을 함께 공부한 그는 14세에 토론토 심포니.. 2020. 9. 10.
[화폐로 세상 읽기] 880만원짜리 지폐… 뇌물, 재산도피 없다는 자부심 담겼죠 [화폐로 세상 읽기] 880만원짜리 지폐… 뇌물, 재산도피 없다는 자부심 담겼죠 싱가포르 1만달러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지폐가 뭔지 아세요? 싱가포르의 '1만달러' 지폐입니다. 1만 싱가포르달러는 우리 돈으로 약 880만원이나 됩니다. 그다음은 1000스위스프랑(약 130만원), EU 국가들이 쓰는 500유로(약 70만원)예요. 이런 엄청난 지폐가 발행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싱가포르는 서울보다 조금 큰 면적(722.5㎢)으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사이에 있는 섬이에요. 1819년 영국 식민지가 됐다가 1959년 영연방 자치령이 됐고 이후 1963년 '말레이시아 연방'을 결성했죠. 하지만 인종·문화적 갈등을 겪다가 1965년 말레이시아 연방에서 일방적인 탈퇴 통보를 받고 예기치 않게 분리 독립을 하게.. 2020. 9. 9.
[재밌다, 이 책!] 1번 수소부터 118번 오가네손까지… 원소 주기율표에 담긴 화학 이야기 [재밌다, 이 책!] 1번 수소부터 118번 오가네손까지… 원소 주기율표에 담긴 화학 이야기 시민 과학자 다카기 진자부로 선생님의 원소 이야기|다타기 진자부로 글|정인성·천복주 그림|최진선 옮김|너머학교|232쪽|1만8000원 모든 세계는 원소(물질을 이루는 기본 성분)로 이루어졌어요. 우주에서 가장 오래된 원소는 무엇일까요? '물을 생기게 한다'는 뜻을 가진 원자번호 1번 수소(H)랍니다. 우주 빅뱅(대폭발)으로 약 150억년 전 수소 원자핵이 탄생했어요. 그 뒤 지구가 생겨났지요. 지구는 물의 행성이라 할 만큼 많은 수소를 물로 만들어 보존했어요. 덕분에 수많은 생명체가 생겨날 수 있었지요. 금속은 무거워 거의 물에 뜨지 않지만, 은백색 리튬(Li)은 놀랍게도 밀도가 아주 낮아 물에 뜨고 또 물과 잘.. 2020. 9. 7.
[식물이야기] 100여종 넘는 사시사철 푸른 나무… 삼국유사에 '김수로왕의 왕비가 처음 심었다' 전해지죠 [식물이야기] 100여종 넘는 사시사철 푸른 나무… 삼국유사에 '김수로왕의 왕비가 처음 심었다' 전해지죠 차나무 전남 강진은 조선 후기 실학자인 정약용(1762~1836)이 18년간 유배됐던 곳입니다. 정약용의 호는 '다산(茶山)'. 그가 10년간 살았던 초당 뒷산 백련사 석름봉에 차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에요. 반들반들한 잎을 보며 유배 생활의 고됨을 잊은 걸까요. 실제 정약용은 잎을 뜯어 직접 차를 만들어 마실 정도로 애정이 깊었답니다. 차나무는 사시사철 푸른 상록 관엽수예요. 변종이 많아서 그 모양과 크기가 달라요. 야생종에서 재배종까지 100여 가지가 넘는 차나무가 전 세계에서 자라고 있죠. 원산지는 중국 남서부 쓰촨성과 윈난성, 그리고 미얀마와 인도로 이어지는 산악 지대로 추정됩니다. 10m .. 2020. 9. 6.
[뉴스 속의 한국사] "백성을 힘들게 하지 마소서"… 고려 성종에게 올린 28개 충언 [뉴스 속의 한국사] "백성을 힘들게 하지 마소서"… 고려 성종에게 올린 28개 충언 최승로의 '시무 28조'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 평범한 30대 가장이 부동산·경제 정책 등의 문제에 대해 진언한 상소 형식의 '시무 7조'를 올려 주목을 받았어요. 시무 7조는 통일신라 때 최치원이 진성여왕에게 건의한 '시무(時務) 십여조'와 그의 증손 최승로가 고려 6대 임금 성종 때 올린 '시무 28조' 등에서 제목을 따온 것으로 보입니다. '시무 십여조'는 그 내용이 전해지지 않아 구체적인 조항을 알 수 없다고 해요. 내용이 전해지는 시무 28조는 '28가지 시급한 일'이라는 뜻이죠. 어떤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었던 글일까요? ◇임금에게 올린 28개 충고 "나라를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좋은 생각을 적어 .. 2020. 9. 5.
[수학 산책] A4 용지 42번 접으면 두께가 43만9804.7㎞ … 달나라까지 닿을 수 있는 거리래요 [수학 산책] A4 용지 42번 접으면 두께가 43만9804.7㎞ … 달나라까지 닿을 수 있는 거리래요 2배의 힘 우리는 2배를 그리 대수롭지 않게 여겨요. 하지만 그 위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대단하답니다. A4 용지가 한 장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이 종이를 계속해서 반으로 접어 두께를 2배로 만든다고 가정해볼게요. 우선 크기가 '1'인 종이를 절반으로 한 번 접으면 그 종이의 넓이는 2분의 1이 돼요. 그걸 또 한 번 접으면 넓이가 다시 반으로 줄어 처음 것의 4분의 1이 되죠. 접을 때마다 두께는 2배가 됩니다. 실제로 해보면 7번 정도 접을 수 있어요. 이렇게 접으면 종이의 두께는 128배가 됩니다. 실제로 이렇게 접어보면 예쁜 사각형 모양을 유지하지 못한 채 찌그러진 뚱뚱한 모양이 되죠.. 2020. 9. 5.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