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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선생님290

[예쁜 말 바른 말] [156] '사흘'과 '나흘' [예쁜 말 바른 말] [156] '사흘'과 '나흘' 정부가 지난 8월 17일 월요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자 포털 사이트에 '사흘'이란 단어가 검색어 1위에 올랐어요. 언론이 임시 공휴일을 두고'15, 16, 17일 총 사흘 연휴'라고 쓰자, 사람들이 '사흘'이라는 낱말의 뜻을 잘 몰라서 검색한 것이죠. 일부 네티즌은 기사 밑에 "휴일이 총 3일인데 웬 사흘이냐" 같은 댓글도 달았답니다. '사흘'을 '3일'이 아닌 '4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너무 많은 데서 비롯된 소동이었어요. 먼저 '사흘'은 '세 날'을 뜻해요. 예를 들면 '비는 사흘 동안 계속되었다'와 같이 써요. 다음으로 '나흘'은 '네 날'을 뜻하는데 '나는 나흘을 고향에서 보냈다'와 같이 써요. 이는 사흘의 '사'가 '서(三)'에서 모음.. 2020. 9. 4.
[재미있는 과학] 30억번 뛰는 주먹 크기 펌프… 다빈치가 처음 해부도 그렸죠 [재미있는 과학] 30억번 뛰는 주먹 크기 펌프… 다빈치가 처음 해부도 그렸죠 심장 우리 몸에 있는 심장은 수축과 이완 운동을 반복하면서 온몸에 끊임없이 피를 보내는 '펌프' 같은 기관이에요. 평소에는 '콩닥'거리며 뛰지만 긴장하면 '두근'거리고 달릴 때는 '쿵쾅'대죠. 심장은 산소와 영양분을 가득 담은 혈액이 온몸을 돌 수 있도록 하는 순환계의 중심 기관이랍니다. 오늘은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심장에 대해 알아봐요. ◇평생 30억회 뛰는 심장 심장은 보통 자기 주먹 정도 크기이고, 무게는 250~350g쯤 돼요. 보통 남성의 심장이 여성보다 무겁죠. 튼튼한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오므렸다 펴는 펌프 작용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네 방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혈액을 받아들이는 좌우 심방 2개와 혈액을 .. 2020. 9. 4.
[고전이야기] 예술혼에 사로잡혀 타히티로 떠난 남자… 프랑스 후기인상파 화가 폴 고갱 모델로 했죠 [고전이야기] 예술혼에 사로잡혀 타히티로 떠난 남자… 프랑스 후기인상파 화가 폴 고갱 모델로 했죠 달과 6펜스 당신을 사로잡고 있는 그 한없는 갈망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어요. 어쨌든 당신은 자신을 괴롭히는 정신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고독한 모색의 길을 나서지 않을 수 없었던 겁니다. 당신은 존재하지도 않는 신전을 찾아나선 영원한 순례자 같아 보여요. 영국 작가 서머싯 몸(1874~1965)이 1919년 발표한 소설 '달과 6펜스(The Moon and Six pence)'는 20세기 세계 문단에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아요. 그는 인간의 성격과 심리를 표현하는 데 탁월했는데, 대표적 작품이 바로 '달과 6펜스'죠. 작품 속 주인공 찰스 스트릭랜드는 40대 주식 중개인으로 영국 런던.. 2020. 9. 3.
[아하! 이 음식] 멕시코가 원산지인 '덜 자란 어린 호박'… 칠월칠석 때 즐겨먹던 제철음식이래요 [아하! 이 음식] 멕시코가 원산지인 '덜 자란 어린 호박'… 칠월칠석 때 즐겨먹던 제철음식이래요 애호박 얼마 전 8월 25일은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에서 만난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음력 7월 7일, 칠월 칠석(七夕)이었죠. 우리 조상들은 음력으로 7월 7일이 길일(吉日)이라 하여 궁중에서 연회를 베풀고 과거 시험을 실시하는 등 중요한 명절로 여겼습니다. 또 이날에는 애호박으로 만든 음식을 즐겨 먹었는데요. 칠석 즈음 애호박이 제철이라 쉽게 구할 수 있고 맛도 좋았기 때문이에요. 애호박은 덜 자란 어린 호박을 말합니다. 애호박이 다 자라면 늙은 호박이 됩니다. 국내에서 재배하는 호박은 크게 동양계·서양계로 나뉘는데요. 애호박과 늙은호박은 동양계에 속하고 원산지는 멕시코 남부 열대 아메리카입니다. 언제 국.. 2020. 9. 3.
[숨어 있는 세계사] '매처럼 빠른 사람들'의 나라… 8~9세기 북방 초원 지대 호령 [숨어 있는 세계사] '매처럼 빠른 사람들'의 나라… 8~9세기 북방 초원 지대 호령 위구르 제국 오늘날 위구르족 대다수가 거주하고 있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중국 소수민족 탄압의 역사에서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위구르족은 과거 대제국을 건설하여 주변을 압도하는 군사력을 보유하기도 했어요. 당시 중국에선 위구르인들을 '매와 같이 빠른 사람들'이라는 의미의 '회골(回鶻)'이라고 부르기도 했죠. 여기서 '회'는 위구르를 의미하는 한자이고, '골'은 사나운 매라는 뜻입니다. 과거 위구르인들의 위세는 어느 정도였던 걸까요? ◇당나라와 견주었던 세력 위구르는 4세기부터 역사에 등장하기 시작하였어요. 남북조시대 기록을 보면 '고차' 혹은 '칙륵'이라는 명칭이 나오는데, 이들의 후예가 위구르라고.. 2020. 9. 3.
[법학 에세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원칙 담은 282개 조항… 귀족 횡포 막고 노예 보호해주었대요 [법학 에세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원칙 담은 282개 조항… 귀족 횡포 막고 노예 보호해주었대요 함무라비 법전 법을 분류하는 여러 기준 가운데 하나는 법의 원천이 어디인가, 즉 법이 어떤 방식으로 존재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법원(法源)'이라고 부르는데요. 재판하는 기관을 의미하는 '법원(法院)'과 발음은 같지만 완전히 다른 의미예요. 먼저 법이 문서 형태로 만들어져 존재하는 경우 '성문법'이라고 부르고, 그렇지 않은 경우 '불문법'이라고 합니다. 예컨대 웃어른을 공경해야 한다는 경로 사상은 법으로 정해져 있지 않지만 사람들 대부분이 받아들이고 그렇게 행동해야 한다고 느낀다는 점에서 불문법의 일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도로교통법은 내용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고 문서화되어 있는 성.. 2020. 9. 3.
[무대 위 인문학] 조선시대 영·정조 이후 부녀자들이 짓던 가사 '규원가' '덴동어미화전가' 등 6000여편 있죠 [무대 위 인문학] 조선시대 영·정조 이후 부녀자들이 짓던 가사 '규원가' '덴동어미화전가' 등 6000여편 있죠 내방가사 "딘동어매하고 동네 여자들하고 봄에 화전놀이를 가그덩. 가가 잘 노는데, 똑 내겉이 시집와가 이레 만에 천청상이 되뿐 색씨 하나가 한탄을 해 가매 우는 게라 …." '경북대본 소백산대관록 화전가'에 실려 있는 내방가사 '덴동어미화전가'의 한 구절이에요. 이 대사를 표준어로 바꾸면 대략 이런 뜻이죠. "덴동어미하고 동네 여자들이 봄에 화전놀이를 가거든. 덴동어미가 참 잘 놀지. 그런데 꼭 나처럼 시집와서 일주일 만에 남편 잃고 과부가 된 색시 하나가 한탄을 하며 우는 거야. " 내방가사(內房歌辭)는 조선 말기 영남 지방을 중심으로 부녀자 사이에 유행한 가사를 부르는 말이에요. 약 60.. 2020. 9. 2.
[무대 위 인문학] 조선시대 영·정조 이후 부녀자들이 짓던 가사 '규원가' '덴동어미화전가' 등 6000여편 있죠 [무대 위 인문학] 조선시대 영·정조 이후 부녀자들이 짓던 가사 '규원가' '덴동어미화전가' 등 6000여편 있죠 내방가사 "딘동어매하고 동네 여자들하고 봄에 화전놀이를 가그덩. 가가 잘 노는데, 똑 내겉이 시집와가 이레 만에 천청상이 되뿐 색씨 하나가 한탄을 해 가매 우는 게라 …." '경북대본 소백산대관록 화전가'에 실려 있는 내방가사 '덴동어미화전가'의 한 구절이에요. 이 대사를 표준어로 바꾸면 대략 이런 뜻이죠. "덴동어미하고 동네 여자들이 봄에 화전놀이를 가거든. 덴동어미가 참 잘 놀지. 그런데 꼭 나처럼 시집와서 일주일 만에 남편 잃고 과부가 된 색시 하나가 한탄을 하며 우는 거야. " 내방가사(內房歌辭)는 조선 말기 영남 지방을 중심으로 부녀자 사이에 유행한 가사를 부르는 말이에요. 약 60.. 2020. 9. 2.
[스포츠로 세상 읽기] 야구에선 '투 아웃엔 3루 도루 시도하지 않기', 농구에선 '큰 점수차로 이길 땐 밀착수비 금지' [스포츠로 세상 읽기] 야구에선 '투 아웃엔 3루 도루 시도하지 않기', 농구에선 '큰 점수차로 이길 땐 밀착수비 금지' 불문율 2020년 한국 프로야구의 공식 야구 규칙은 200장이 넘는 분량입니다. 이 수많은 규칙을 다 알고 이해하는 것은 오랫동안 야구를 한 프로야구 선수라도 쉬운 일이 아니에요. 그런데 이것도 부족했던지 야구에는 책엔 나와 있지 않지만 마땅히 따라야 할 규칙, 이른바 '불문율(unwritten rule)'이라는 것이 있어요. 얼마 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올 시즌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라는 선수가 친 홈런이 화제로 떠올랐는데요. '큰 점수 차로 이기고 있을 때 3볼 0스트라이크(3-0) 상황에서는 풀스윙을 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 2020.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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