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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사책

[제이노엘] [조선 후기 신앙] 고단한 백성들의 정신적 피난처

by 제이노엘 2018.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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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이노엘 입니다.



민간 신앙 - 조선 후기 백성들의 믿음


조선 후기 백성의 고단한 생활


조선 후기 백성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먹고 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백성을 보살펴야 하는 정치가들은 붕당을 만들어 당파 싸움하는 데 여념이 없고, 


권력을 가진 관리들은 지나치게 많은 세금을 거둬 자기들 욕심 채우기에 바빴기 때문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홍수나 가뭄과 같은 자연재해가 계속되고, 


손 쓸 수 없이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전염병도 자주 돌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살아야 했던 많은 백성들은 


마을 입구의 큰 나무나 바위에 기도를 드리거나 무당을 불러 굿을 하는 민간 신앙3)에 의지하게 됐습니다.



조선 시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정감록》


당시 백성들이 믿었던 여러 가지 민간 신앙 중에 《정감록》 신앙이 있었습니다. 


《정감록》은 나라의 멸망과 새로운 세상을 예언하는 책으로, 일반 백성들 사이에서 널리 유행했지요. 


허무맹랑한 내용으로 되어 있지만 많은 백성들이 사실이라고 굳게 믿었다고 합니다. 


또 그 믿음을 바탕으로 전국 각지에서 농민들이 정부에 반대해 집단으로 일어나는 사태가 생길 정도로 그 힘은 대단했습니다.



천주교와 동학 - 새로운 세상을 보여 주다


서양의 학문, 천주교


조선 후기에는 새로운 종교인 서학(西學), 즉 천주교가 중국에 와 있던 선교사들에 의해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됩니다. 


서학이라는 말은 서양의 학문이라는 뜻입니다. 


말 그대로 천주교는 처음에 서양의 새로운 학문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와 학자들 사이에서 학문으로 연구되면서 퍼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 일부 학자들 사이에 천주교라는 신앙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부녀자들이나 일반 백성들에게도 널리 퍼졌지요. 


특히 정조 임금 때에는 이승훈이 중국 베이징에서 영세를 받고 돌아오면서 천주교는 전국에 빠르게 퍼져 나가게 됩니다.



천주교의 교리 중 하나인 평등 사상이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었기 때문이지요. 


양반 지배층에게 차별받고 억눌려 있던 일반 백성들에게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공평하게 태어나서 


평등한 지위를 가진다는 천주교의 사상이 얼마나 매력적으로 들렸겠습니까.



하지만 천주교의 평등 사상과 조상에게 유교식으로 제사지내는 것을 금지하는 교리는 


조선을 지배하고 있던 양반들의 불만을 샀습니다. 


결국 순조 때에는 나라에서 법으로 천주교를 금하게 됐지요. 


그때 천주교를 믿고 있던 수백 명의 신도가 처형되는 등 많은 박해를 받았습니다.



새로운 세상이 온다, 동학


서양에서 새로 전래된 천주교가 서민과 여성들 사이에서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는 동안, 


한편에서는 낯선 서양의 학문이나 사상이 우리 민족에게 끼칠 영향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것을 강조하는 새로운 사상이 만들어지게 됐지요.



경주에 살던 최제우는 어느 날 꿈 속에서 계시를 받고 


전통적인 민간 신앙과 유교, 불교, 도교의 사상이 합쳐진 새로운 종교인 ‘동학’을 창시하게 됩니다. 


동학은 서양의 접근과 더불어 천주교의 전파가 우리 민족을 더욱 위태롭게 한다는 생각에서 


우리의 것을 지키고 사회를 안정시키려는 의도로 만들어진 종교입니다.



동학 역시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人乃天)’ 사상과 함께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교리를 가지고 있어서 순식간에 많은 백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동학의 창시자인 최제우는 마음 속의 한울님을 섬기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최제우는 서학(천주교)도 하늘의 뜻을 받드는 점은 동학과 같지만, 


서학은 우리의 풍습을 어지럽히기 때문에 우리 고유의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동학을 믿어야 한다고 했지요.



고단한 생활 속에서 신분 차별이 없고 모두가 잘사는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조선 후기 백성들에게 


새로운 종교인 동학은 서학과 더불어 마음의 안식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동학의 세력이 커지자 나라에서는 동학 역시 순진한 백성들을 꼬드겨 


나라를 혼란스럽게 한다며 동학을 만든 교주 최제우와 그 제자들을 모두 죽여버렸지요. 


그러나 동학은 그 기세가 꺾이지 않고 점점 더 세력을 확장해서 전국적으로 널리 퍼져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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