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나의 작은 일기장590 [뉴스 속의 한국사] 무시당하던 '언문'의 아름다움… 詩로 지어 널리 알렸대요 [뉴스 속의 한국사] 무시당하던 '언문'의 아름다움… 詩로 지어 널리 알렸대요 정철과 윤선도 지난 9일은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 반포를 기념하는 '한글날'이었죠. 한글은 누구나 쉽게 배우고 사용하라며 만들어졌지만 조선시대에는 양반들로부터 '상스러운 글자'라는 뜻의 '언문(諺文)', 여자들이나 쓰는 글자라는 뜻으로 '암글'로 불리며 무시당했어요. 그런데 조선 중기 정치적으로 매우 높은 위치에 있으면서도 아름다운 한글 문학을 지은 두 인물이 있었답니다. 바로 송강 정철(1536~1593)과 고산 윤선도(1587~1671)입니다. ◇임금을 그리워하며 쓴 '사미인곡' "차라리 죽어서 범나비 되오리다/ 꽃나무 가지마다 간 데 족족 앉고 다니다가/향기가 묻은 날개로 임의 옷에 옮으리라" 조선 14대 왕인 선조 .. 2020. 10. 18. [법학에세이] 1688년 영국 의회가 국왕 제임스 2세 축출… 유혈 사태 없이 이뤄냈죠 [법학에세이] 1688년 영국 의회가 국왕 제임스 2세 축출… 유혈 사태 없이 이뤄냈죠 명예혁명 오늘날 영국은 왕실이 존재하는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근대 민주주의의 근간을 만든 나라로 평가받습니다. 영국을 근대 의회민주주의의 산실로 만든 결정적 계기는 17세기 명예혁명과 권리장전 사건이었습니다. 당시 영국 국왕은 찰스 1세였습니다. 그는 과중한 세금과 의회가 만든 법을 무시하는 정책을 일방적으로 펼쳐나갔습니다. 1628년 영국이 에스파냐와 전쟁을 벌이게 되자 돈이 부족해진 찰스1세는 의회를 소집해서 전쟁 자금을 걷으려 했어요. 의회는 이참에 왕을 압박하기 위해 "세금을 더 걷으려거든 왕권을 제한하는 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맞섰어요. 의회에 굴복하고 싶지 않았던 찰스 1세는 이를 거부했지요. 그러자 영국 .. 2020. 10. 18. [예쁜 말 바른 말] [162] '생떼'와 '생때' [예쁜 말 바른 말] [162] '생떼'와 '생때' *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고 (생떼/생때)를 부렸다. * (생떼/생때)같은 손자를 떠나보낸 애환이 잘 드러나 있다. 위 예문의 괄호에 들어갈 말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차례대로 '생떼' '생때'입니다. 두 단어는 언뜻 비슷해보이지만 뜻과 쓰임이 달라요. '생떼'는 '억지로 쓰는 떼'를 뜻해요. '부당한 요구나 청을 들어 달라고 고집하는 짓'을 의미하는 '떼'에 생이별, 생트집, 생고생 등처럼 '억지스러운, 공연한'의 의미를 더하는 접두사 '생(生)-'이 붙어 이루어진 말이지요. 예를 들면 '생떼 부리는 아이를 달래느라 혼이 났다'와 같이 써요. 비슷한 말은 '억지'예요. 반면 '생때'는 단독으로 쓰이는 낱말이 아니라 '생때같다'처럼 형용사로 쓰여요. '아무.. 2020. 10. 17. [재미있는 과학] 우주정거장에서 1년 살면… 근육 20% 줄고 키 5㎝ 커져요 [재미있는 과학] 우주정거장에서 1년 살면… 근육 20% 줄고 키 5㎝ 커져요 무중력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최근 2300만달러(약 264억원)를 들여 제작한 우주 화장실을 화물 우주선 '시그너스'에 실어 국제 우주정거장(ISS)으로 발사했다는 뉴스가 있었어요. 이 화장실은 오는 2024년 달에 우주인을 보내는 NASA의 '아르테미스' 계획 때도 장착될 예정이라고 해요. 우주비행사는 지구를 출발해 달에 도착할 때까지 중력이 거의 없는 우주 공간을 이동해요. 지구 중력의 6분의 1 수준인 달에서는 물론 무중력 상태인 우주 공간에서도 화장실이 작동해야 하죠. 이번에 쏘아 올린 우주 화장실은 종전 화장실보다 훨씬 가볍고 작은 데다 사용하기 편리하다고 합니다. ◇무중력 공간, 우주 사람은 처음 태어날 때부.. 2020. 10. 17. [IT 따라잡기] 인터넷으로 보는 '플릭'… 전 세계 가입자 2억명이래요 [IT 따라잡기] 인터넷으로 보는 '플릭'… 전 세계 가입자 2억명이래요 넷플릭스 코로나 유행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전 세계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미국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입니다. 오늘날 시가총액 2379억달러(약 273조원)에 달하는 공룡 기업으로 우뚝 섰어요. 오늘은 전 세계 사람들의 영화·TV를 보는 방법을 바꾸어 놓은 넷플릭스에 대해 알아볼게요. ◇비디오 대여점 대신 DVD 배달 넷플릭스를 창업한 사람은 미국의 컴퓨터 공학자 리드 헤이스팅스(60)입니다. 1960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컴퓨터과학 석사 학위를 받았어요. 졸업 후 1991년 '퓨어소프트웨어'라는 회사를 세운 리드 헤이스팅스는 1997.. 2020. 10. 16. [고전 이야기] 거대한 흰고래와 벌인 사흘간의 사투… 미국 해양문학의 걸작으로 꼽히죠 [고전 이야기] 거대한 흰고래와 벌인 사흘간의 사투… 미국 해양문학의 걸작으로 꼽히죠 모비 딕 1851년 출간된 미국의 소설가 허먼 멜빌(1819~1891)의 '모비 딕(Moby Dick)'은 인간과 자연, 정확히 말하면 고래와의 투쟁을 담은 모험 소설이에요. 포경선(捕鯨船·고래를 잡는 배) 피쿼드호의 선원들이 전 세계 바다를 누비며 흰색 고래 '모비 딕'을 잡기 위한 사투를 그린 작품이죠. 모비 딕은 고래잡이 선원들 사이에서 불리는 '거대한 놈'이라는 뜻의 속어예요. 피쿼드호를 이끄는 사람은 에이해브 선장으로, 그는 모비 딕에게 한쪽 다리를 잃은 것 때문에 복수심에 불타는 인물입니다. 작품의 화자(話者)인 이슈메일은 에이해브 선장을 처음 본 소감을 "딱 바라진 몸은 온통 청동으로 만들어진 것 같다"고 .. 2020. 10. 16. [아하! 이 음식] 등딱지가 '곶'처럼 생겨 '곶게'였대요… 봄엔 암게 가을엔 수게가 제맛이죠 [아하! 이 음식] 등딱지가 '곶'처럼 생겨 '곶게'였대요… 봄엔 암게 가을엔 수게가 제맛이죠 꽃게 꽃게는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밥도둑'이죠. 그런데 꽃게가 꽃처럼 선명하고 고운 붉은빛이라서 그런 이름이 붙은 줄 아는 사람이 많습니다. 꽃게라는 이름은 '곶(串)'에서 왔답니다. 곶이란 반도처럼 바다로 가늘게 뻗은 육지의 끝부분을 이르는 말입니다. 꽃게의 등딱지는 양옆으로 가시처럼 뾰족하게 튀어나와 있는데, 이 부분이 곶처럼 생겼다고 해서 곶과 게를 합쳐서 '곶게'라고 불렀어요. '곶게'가 발음이 바뀌어서 '꽃게'가 된 거지요. 미국·영국 등 영어권에서는 꽃게를 '스위밍 크랩(swimming crab)'이라고 부릅니다. '수영하는 게'라는 뜻인데 대부분의 게가 수영을 하지 못하는 것과 달리 꽃게.. 2020. 10. 15. [이주은의 세계의 박물관] 터키에 있던 그리스 '페르가몬 신전' 통째로 옮겨와 복원했죠 [이주은의 세계의 박물관] 터키에 있던 그리스 '페르가몬 신전' 통째로 옮겨와 복원했죠 독일 페르가몬 박물관 독일의 수도 베를린을 관통하며 흐르는 슈프레강 한가운데에는 '박물관 섬(Museum Island)'이 있습니다. 알테스뮤제움, 노이에스뮤제움, 옛 국립미술관, 보데 박물관, 페르가몬 박물관 등 독일이 자랑하는 다섯 개의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는 섬인데요. 19~20세기 독일 제국의 전성기 시절을 상징하는 건축물입니다. 이 중 페르가몬(Pergamon) 박물관은 제일 나중에 세워진 건물이면서도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는 명소예요. 독일의 건축가 알프레드 메셀의 설계로 1910년 짓기 시작해서 1930년 완공되었습니다. 이 박물관 이름이 '페르가몬'인 이유는 가장 인기 있는 유물인 '페르가몬 신전'〈사진.. 2020. 10. 15. [화폐로 세상 읽기]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첫 정복… 생전에 지폐 주인공 된 '전설적 모험가' [화폐로 세상 읽기]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첫 정복… 생전에 지폐 주인공 된 '전설적 모험가' 뉴질랜드 5달러와 에드먼드 힐러리 뉴질랜드 5달러 화폐 앞면에는 에드먼드 힐러리(1919~2008)경이 그려져 있습니다. 1953년 세계에서 가장 높은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산 정상(8848m)을 최초로 오른 산악인이죠. 뉴질랜드 정부가 힐러리경을 5달러 지폐 인물로 선정한 건 1992년이었는데, 뉴질랜드 화폐 주인공 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인물이었다고 해요. 1919년 뉴질랜드 오클랜드 남부 투아카우라는 작은 섬에서 태어난 힐러리경은 열여섯 살 때 오클랜드 부근 2797m의 루아페후산을 등정하면서 처음 산악인을 꿈꾸었어요. 이후 그는 1953년 영국의 에베레스트산 8차 원정 대원으로 선발됐습니다. 힐러리는 그해 .. 2020. 10. 14.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 66 다음 728x90 반응형